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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출혈경쟁' 언제까지?

김도훈 기자 입력 : 2021.11.30 수정 : 2021.11.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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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거래액이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는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의 적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간 시장 점유율에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물류 인프라 투자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액은 지난 2018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체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쿠팡의 매출액은 5조4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1% 늘었으며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3803억원으로 33.2%, SSG닷컴은 3865억원으로 14.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적자도 크게 늘었다.

쿠팡은 영업손실 3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0억원 가량 늘었고 SSG닷컴도 350억원 가량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의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체들의 영업손실 확대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한 것이며 지난해 기준 업체별 연간 거래액 규모는 네이버 27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 20조원, SSG닷컴 4조원 수준이다. 점유율로 보면 네이버 17%, 이베이코리아(SSG닷컴 포함) 15%, 쿠팡 13%로 각 2~3% 수준이다. 

1~3위 사업자까지의 차이가 크지 않고 역동성이 큰 시장이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돈을 쓰면 해볼 만한 시장'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막대한 영업손실을 감수해서라도 공격적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쿠팡의 경우 로켓배송의 전국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 건립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담보대출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상장 이후 유상증자를 4차례 진행했으며 조달금액은 1조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과 10월에 국내에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도 3700억원에 달한다.

3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도 물류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붓는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을 1조2200억원에 매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30%에 달하는 기업이 나타나면 이커머스업계의 출혈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그 전까지는 업체들이 가진 것을 매각하고 영업 손실을 불사하면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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