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 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주가조작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에게 출정 조사를 통보했지만 권오수 회장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구속 후 첫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하는 등 방식으로 주식 1천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과정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조사하던 중 권 회장의 범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김건희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선수' 역할을 했던 이모(구속)씨에게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맡겼다.
다만 이번 권 회장의 영장 청구서에는 김씨와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 권 회장 아내인 안모씨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구속된 권 회장을 상대로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한 추가 조사를 하면서 김건희 씨 관여 여부 및 횡령·배임 의혹 규명을 위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