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이후 전남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요양병원·기도원에 이어 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 팬데믹 초기와 같은 감염 전파가 재연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모두 3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역별로 ▶목포 16명 ▶여수 7명 ▶순천 4명 ▶나주 3명 ▶구례 2명 ▶광양·장흥·해남·무안 각 1명이다.
목포 유달중학교에서는 학생 15명 교사 1명 등이 확진됐으며 동거 가족 등을 포함하면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명에 달한다.
유달중 학생과 교직원 등 285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1학년은 26일까지 2·3학년은 19일까지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수능 대비 학교와 학교 주변 시설 특별방역 점검도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도내 요양병원과 기도원도 누적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외지인의 방문으로 확진자가 나온 나주 기도원의 경우 이날 현재 누적확진자가 2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앞서 집단감염이 나온 여수 요양병원 확진자도 17명에 달하며 다행히 고위험 선제검사에서 확진자를 발견해 추가 확진자 발생은 주춤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기도원 학교 등 고위험시설에서 연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일 7명에서 ▶10일 17명 ▶11일 15명 ▶12일 19명 ▶13일 26명 ▶14일 19명 ▶15일 29명 ▶16일 36명 등 확산세가 확연하다.
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 접종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기와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겹치면서 팬데믹 초창기와 같은 다발적 집단감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진단검사 정례화를 의무화한 행정명령을 잇달아 내리는 등 감염 차단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초기 상황과 매우 유사한 감염 전파가 재연되고 있다"며 "접종을 했더라도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