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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바타비아' 인수... 지분 76%, 2677억원 규모

이승현 기자 입력 : 2021.11.09 수정 : 2021.1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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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해외 네덜란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의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해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 대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하며 이를 위해 혁신적 인수합병(M&A) 등을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뉴비전을 선포한 뒤 닷새 만에 이뤄진 대규모 투자다.

양사는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이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연평균 25~27% 성장이 예상되는 고성장 산업으로 꼽히며 오는 203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140~160억달러(약 16조5000억~1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단순 화합물을 다루는 합성 의약품이나 이미 제조법이 확립된 항체 치료제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 CDMO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지난 2010년 설립했으며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전자 치료제 및 백신 제조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포·유전자 신약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지만 이를 위한 제형·제조 공정 기술 및 생산 인프라까지 갖춘 곳은 드물다"며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벡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바타비아의 기술 및 공정 개발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상업화 단계에서 기존 기술 대비 생산 비용 50% 이상을 절감해 개발 기간 6개월 이상 단축이 기대되며 제품 안정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바타비아는 유럽에서 가장 연구개발·투자가 활발한 과학단지 중 하나인 네덜란드 레이던에 본사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이 있고, 미국 보스톤과 중국 홍콩에도 각각 연구개발(R&D) 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최근까지 글로벌 제약사 글로벌 의료 공익재단 유명대학 부설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바이러스 백신 및 유전자 치료제 제조 역량을 구축해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바타비아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제약·의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으며 앞서 제일제당은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신속한 설비 확장 등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그룹 4대 성장 엔진 가운데 웰니스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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