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주요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28일 다시 소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나란히 검찰에 나온 이들은 이틀 만에 함께 다시 소환됐다.
검찰은 이들에 관한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막판까지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면서 세부 혐의 내용을 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씨가 현재 구속 상태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게 개발 이익 가운데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뇌물공여약속 등)를 영장에 포함 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도 유 전 본부장에게 정영학 회계사 등과 함께 3억원을 모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출석 전 김 씨는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곽상도 의원이 도움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곽 의원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누가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남 변호사는 특별한 이야기 없이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최근 김 씨를 비롯,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잇따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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