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빈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및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고인께서는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장례절차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덧붙여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중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할 계획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아직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별도의 메시지는 내지 않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에는 고인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유족을 대표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원로 인사 중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이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의원, 노재봉 전 총리, 정해찬 전 비서실장, 이용민 전 재무부 장관 등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홍구·황교안 전 총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지상욱 전 의원 등도 함께했다. 뒤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오전 10시 30분께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최태원 SK 회장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상주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최 회장은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잘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찼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우측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CJ 회장의 조화가 내부에 놓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