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부회장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내달 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승인을 받고 LG에너지솔루션의 CEO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김종현 사장은 GM 전기차 화재 리콜 등 연이은 악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업공개(OIPO)까지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 경험이 있는 그룹내 핵심 인사인 권 부회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확대하고 회사를 중대형 배터리 시장 선도 업체로 키운 경험이 있다. 특히 LG그룹 내에서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가장 높은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라며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인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