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전 11시 20분께 발생한 KT의 전국단위 유·무선 네트워크 오류 피해가 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네트워크 오류로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제한이 있어 점심 시간대에 하루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던 터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씨(43)는 "점심시간 직전이라 손님이 몰릴 시간이었는데 계좌이체 말고는 계산이 안되니까 고객 상당수가 왔다가 그냥 갔다"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서 어려운데 인터넷까지 도와주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배달업체 라이더인 채모씨(28)도 "배달이 들어오긴 하는데 확인이 불가능해 시간 지연이 발생했다"며 "배달을 직접 받는 업체 사장님들도 배달이 안들어오거나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점심시간을 맞이한 직장인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렌터카업체 외근직이라고 밝힌 김모씨(28)는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잦은데 들어간 식당에서 카드 결제가 안 돼 당황스러웠다"며 "계좌이체도 불가능해 계산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한편 KT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오류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다.

회사 측은 "KT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 발생으로 파악됐으며 이에 KT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신속 조치중"이라며 "빠른 복구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