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와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22일 남욱 변호사를 재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2일 오전부터 남욱 변호사를 조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곧바로 현장에서 체포돼 이날까지 닷새 연속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남 변호사는 검찰청 출석 길에 취재진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게 3억여원을 왜 건넸는지, 천화동인 1호의 '그분'을 유 전 본부장으로 지목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캐물었으나 아무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남 변호사는 어제 유 전 본부장을 비롯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 등 4자 대질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지난 2013년 3억여원을 자신이 전달했으며 천화동인 1호의 '그분'은 유 전 본부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 그가 지난 2013년 남 변호사 등에게서 3억52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다만 남 변호사의 경우 뇌물공여 범죄의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이 건으로는 처벌을 피하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남 변호사가 이번 의혹을 풀 주요 인물로 보고 그를 상대로 정 회계사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50억 클럽설', '350억원 로비설' 등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검찰은 이날도 성남시청 정보통신과 서버를 압수수색중에 있다.
검찰은 서버 압수수색에서 직원들의 이메일을 확보해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