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1달러(1.1%) 오른 83.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1월물은 이날 만기일이며 지난 2014년 10월 13일 이후 월물 계약 중 가장 높은 마감이었으며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대로 추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오전 발표된 미원유 재고 소식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200만 배럴 상승에 대한 기대치와 크게 차이가 난 것으로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피터 맥넬리' 서드 브리지의 산업재 및 에너지 글로벌 부문 책임자는 "미국의 원유 및 석유 제품 비축량은 회복세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공급 증가가 여전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소했다"며 "모든 주요 카테고리의 재고는 현재 5년 만에 최저치에 도달했거나 이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치 캐피탈 어드바이저리의 관리 멤버 '타리크 자히르'는 "원유 시장이 과매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통합될 수 있다"며 "바이든행정부가 OPEC에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도록 압력을 가하려고 하거나 전략비축유의 방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보는 것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제기됐다.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석유장관 '이산 압둘자바르'는 "장기적으로 배럴당 75∼85달러 수준의 유가는 허용 가능한 가격대"라며 "이라크는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기를 선호한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그는 "세계 원유 재고량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며 "원유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석탄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원유 시장은 현재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석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전력 불안이 지속되면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이다.
또한 중국은 연휴 기간을 포함해 모든 탄광을 최대 용량으로 가동할 것을 명령하고 새로운 광산을 승인했으며 중국 북부와 북서부의 주요 석탄 생산 기지에 화요일부터 톤당 100위안의 가격 인하를 명령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선임 상품 분석가는 일간 보고서에서 "이로 인해 석탄 가격이 낮아지고 유가도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