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새주인이 이르면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대한 심사 결과를 쌍용차 관리인으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법원은 "오늘 결정·허가할 내용은 없다"며 "향후 일정도 채무자 측(쌍용차) 심사결과 및 의사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이번주 내 우협을 선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후보 2곳이 지난 9월 15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지 한 달가량이 지났기 때문에 법원이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을 더는 미루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법원은 인수 후보들에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보완해 인수제안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인수 후보들은 지난 15일 보완된 서류를 제출했고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최종 검토 후 관리인과 법원에 이를 전달했다.
우선 에디슨모터스는 업력 약 10년의 전기버스 기업이다. 다른 인수후보군에 비해 실제 차량 양산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이며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 컨소시엄을 구성한 키스톤PE와 KCGI로부터 40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를 포함해 2~3년 내 최대 1조5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디자인실장을 역임한 김영일 회장이 설립한 이엘비앤티는 지난 2005년 한국 최초 고속형 전기자동차 EV-1를 개발했으며 지난 2007년에는 세계 최초 전기장갑차 패스트 어택 비히클(FAST ATTACK VEHICLE)와 저속전기차 SGK를 만드는 등 수준 높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와 손잡고 사우디 전기차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인수 후보의 요건 미충족 등의 사유로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은 쌍용차를 다시 매물로 내놓기에는 법원의 부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