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초강세를 띄면서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7년 만에 최고 수준인 리터(ℓ)당 1700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우 전국 평균 가격으로 리터(ℓ)당 1710.2원을 기록한 바 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25.9원 상승한 리터(ℓ)당 1772.5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31.9원 오른 리터(ℓ)당 1664.0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ℓ)당 1694.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리터(ℓ)당 1656.7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29.2원 상승한 리터(ℓ)당 1483.6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8달러 오른 배럴당 82.0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4.8달러 오른 배럴당 95.0달러였다.
석유공사 통계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 역시 7년 만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 지속과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전망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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