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상승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지방 전셋값은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주(-0.05%)에 비해 하락 폭은 다소 줄었지만, 작년 11월 마지막 주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서울은 매매 가격이 각각 0.06%, 0.04%로 내리면서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고, 지방은 하락 폭이 -0.04%에서 -0.03%로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가 각각 0.03%, 0.04% 내린 가운데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낙폭이 0.05%에서 0.06%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구의 하락률은 0.13%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가락, 잠실, 문정동의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내려갔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인천의 하락률은 0.04%에서 0.05%로 확대됐으며, 경기는 지난주와 같은 0.07%의 하락률을 유지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11%), 부산(-0.06%), 경남(-0.05%), 인천(-0.05%), 제주(-0.04%), 전남(-0.04%), 대구(-0.04%)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한 가운데 강원(0.03%)과 대전(0.02%)은 상승했다.
특히 세종은 하락 폭이 0.11%로 전주(0.09%)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가격과 달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올라 26주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03%)보다 축소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0.05%→0.05%)은 상승 폭을 유지했고 서울(0.08%→0.07%)은 상승 폭이 축소된 반면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경기(0.04%), 충북(0.04%), 전북(0.04%), 울산(0.02%) 등이 상승했지만, 충남(-0.05%), 대구(-0.05%), 경북(-0.04%), 부산(-0.04%), 제주(-0.02%)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매매 시장 관망세로 인해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거 편의성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아진 가격 부담과 계절적 영향으로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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