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0일~14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0.0원 내린 1,606.6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인 서울은 26.3원 하락한 1,684.0원을 기록했고, 가장 낮은 지역인 대구는 18.3원 내린 1,555.3원을 나타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1,614.4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81.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별 수치를 보면 휘발유 가격은 14일 1,599.08원을 기록해 지난 7월 25일(1,598.62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1,500원대에 진입했다.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29.2원 하락한 1,534.6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의 추가 감산 합의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2.3달러 하락한 7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7달러 하락한 84.7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6달러 하락한 97.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주 정도 후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도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주에는 주간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