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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시사, 한국은행도 인하를 고려 중

박현민 기자 입력 : 2023.12.14 수정 : 2023.12.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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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3일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하고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 국면이 끝났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한미 간 금리 격차가 현재 2.0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은 원화 추가 절하와 외국인 자본 유출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세 번째 연속 동결로, 우리나라 기준금리인 3.50%보다 2.0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긴축 국면에서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발표한 연준의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참석 위원들의 견해에 따르면 추가 금리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며 FOMC 참석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언급하기도 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 목표금리 중간값을 현재 금리(5.25~5.50%)에서 세 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한 4.6%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0.8%, 동결할 확률을 19.2%로 보고 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미국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같은 시각에 비해 18베이시스포인트(1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하락한 4.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같은 기간 29bp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지수는 약 2년 전인 1월 4일(장중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3만 7,000선을 돌파했다.

S&P 500 지수는 1.37% 상승하며 약 2년 만에 4,700선을 회복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8%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한동안 금리 인상과 인하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계부채 증가, 물가 불확실성, 미국과의 금리차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압력은 한결 줄어들겠지만,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

향후 가계대출 증가폭이 더 커지고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 브리핑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저(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4명의 위원이 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상당 기간 통화긴축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물가상승세 약화, 금융안정 리스크, 성장세 하방리스크, 가계부채 증가세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후 한국은행도 내년 2분기쯤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2분기부터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반기에 큰 경기 둔화가 없다면 7월경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도 "소비 여력 등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미국은 5월이나 6월쯤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등 변수가 없다면 우리나라도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7월쯤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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