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3만 달러선 안착을 노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4% 오른 2만9천766달러(4천27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만 달러선을 돌파한 뒤 2만9천3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3만 달러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계속되는 물가 불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까지 더해지며 주춤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때까지만 해도 2만6천달러대였다.
그러나 블랙록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낙관론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우상향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 16일에는 SEC가 ETF를 승인했다는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오보에도 2만8천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3만 달러선을 찍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SEC의 승인은 사실상 정해졌고, 승인에 대한 시간 문제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개월 내에 SEC가 승인할 것 같다"고 전망했고,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승인 시기를 연말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인 폴 그레왈도 "(ETF를 신청한) 기업들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블루칩 중 하나"라며 "승인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며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블랙록뿐만 아니라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많은 자산운용사가 현물 ETF 출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이들 신청 기업은 SEC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서류 수정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이 SEC와 계속해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