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 연계 해커조직 라자루스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사이에 '크로스 체인 브릿지' 방식으로 9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세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암호화폐 추적업체 엘립틱이 지난 5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크로스 체인'이란 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암호화폐 등을 교환하는 것으로, 이때 사용하는 기술이 영어로 다리를 뜻하는 브릿지(bridge)다.
엘립틱은 최근 1년간 크로스 체인을 통한 자금 세탁 규모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로 파악했는데, 라자루스가 차지하는 몫이 전체의 7분의 1로 가장 많았다.
엘립틱은 암호화폐를 쪼개고 섞어 누가 송금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믹서'(mixer) 기술을 사용하는 업체가 제재당하자 암호화폐 세탁에 새로운 방식인 '크로스 체인 브릿지'가 활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가상화폐 믹서 업체인 토네이도 캐시가 라자루스의 자금세탁에 활용됐다며 이 회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고, 법무부는 공동 창업자들을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