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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품 스타트업 ‘시라쿠사’... “창고 속,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다”

박경혜 기자 입력 : 2023.09.13 수정 : 2023.09.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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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에게는 창고속에 먼지만 쌓였던 아버지의 오랜 그림 하나가 있었다. 

하지만 구글이나 네이버에 문자나 이미지를 검색해보더라도 해당 그림이 어떤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이에 의뢰인은 창고에 자리만 차지하는 그림을 처분하려고 마음먹었고 고물상에 연락해보니 몇십만원도 비싸니 배송하는 차량비를 오히려 지급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 의뢰인은 시라쿠사라는 기업을 알게 되었다. 

시라쿠사는 해당 그림이 작화적 가치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보유하고 있던 7만권 이상의 서적과 도록을 샅샅이 뒤졌다. 

그 결과,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 임직순 작가의 1957년작 '화실의 오후'라는 것을 찾아냈고, 결국 이 그림을 174회 서울옥션 경매에 추정가 5000만~1억원으로 출품될 수 있게 안내하였다. 

서울옥션에서 경매 진행 시 위 임직순 작가의 '화실의 오후'는 1957년 제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서양화부 입상 작품으로 과장 없는 소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으로 소개되었다.

시라쿠사는 지난 2021년 설립돼 비교적 신생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7만권 이상의 고서적과 3천권 이상의 국내, 해외 전시회 도록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 국내 박물관에 2천여점 이상의 고서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수집품들을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시라쿠사는 데이터베이스화 된 도록 및 서적 자료들을 간편히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시라쿠사의 오현석 대표는 "의뢰인의 수집품에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방대한 데이터를 더욱 데이터베이스화 해 그림뿐만 아니라 다른 수집품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시라쿠사의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시라쿠사 오현석 대표와 1957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도록 사진 / 출처= 시라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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