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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상승률 3.3%로 둔화... 근원물가도 소폭 둔화 집세, 전월 대비 0.1% 하락

박경혜 기자 입력 : 2023.06.02 수정 : 2023.06.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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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1년 반 만에 3%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양상이다.

작년 상반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3.2%) 이후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총지수 상승률이 5%대에서 3%대로 내려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물가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0% 내렸고 지난 2020년 5월(-18.7%)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자동차용 LPG는 13.1% 각각 하락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0.99%포인트로 전달(-0.90%포인트)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

이는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가량 떨어뜨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축수산물도 작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03%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됐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3.2%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전달(23.7%)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0%대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 각각 올랐다.

외식 물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포인트 끌어올렸고 외식 부문의 생선회 가격이 6.4% 올랐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다만 최근의 전셋값 하락세와 맞물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으며 집세가 전월비 하락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도 전체 소비자물가의 둔화 속도보다는 더디지만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3% 올라 전월(4.6%)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아울러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4월 4.0%에서 5월 3.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이후로는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있다. 

김 심의관은 "그간 근원물가가 많이 하락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에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소폭이나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더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획재정부(기재부) 장보현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국제에너지 가격,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물가 안정 기조 안착을 위해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행(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이후 다시 높아지면서 연말께 3% 내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마트에서 장보는 시민 /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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