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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현충일 추념식 가는 길에도 코인 거래... 총 발행량 1% 이상 보유

이승현 기자 입력 : 2023.05.19 수정 : 2023.05.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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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지난해 상반기 내내 하루 평균 적게는 10회, 많게는 50회 이상의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면서도 행사 전후로 가상자산(이하 암호화폐)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거래를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디파이 서비스에서 '러그풀(먹튀)' 사기가 의심되는 신생 코인 '클레이스타'를 전액 매도했으며 당시 클레이스타 가격은 고점 대비 30분의 1 토막이 난 상태였다. 

디파이란 블록체인 기반 자동 시스템(스마트컨트랙트)을 기반으로 코인 예치, 교환(매매) 등 거래를 할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특히 업비트나 빗썸처럼 '중개자'가 있는 거래 서비스와는 다르다. 

일반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금융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점도 디파이 서비스의 특징이며 김 의원은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클레이스왑'을 매우 활발히 이용했다. 

19일 김 의원 소유 '클립' 지갑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그는 지난해 6월 6일 총 16회의 디파이 거래를 했고 클립은 카카오톡 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다. 

이날 김 의원은 지역구인 안산시 내 원곡공원 현충탑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했고 추념식은 현충일 사이렌이 울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추념식 도중 거래를 한 것은 아니지만 김 의원은 추념식에 참석하기 직전인 오전 8시 48분까지 클레이스왑에서 거래를 하다 추념식이 끝난 직후인 오후 11시 21분 또 거래를 재개했다.

김 의원은 클레이스왑에서 주로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했다. 클레이스왑 같은 디파이 서비스는 블록체인의 자동화 시스템(스마트컨트랙트)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LP가 '유동성 풀'에 특정 암호화폐를 넣어두면 해당 코인을 사고 싶은 사람이 유동성 풀에서 암호화폐를 사가는 방식으로 거래가 체결된다. 

이 과정에서 LP는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보상으로 배분받게 된다.

김 의원은 이 같은 'LP 보상'으로 그간 상당량의 코인을 취득했으며 이날 추념식 전후로도 'LP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거래에서 눈에 띄는 것은 김 의원이 신생 코인인 '클레이스타(KSTAR)' 보유분을 전액 매도했다는 점이다.

그가 판매한 클레이스타 토큰은 무려 56억개로 총 발행량인 5000억개의 약 1.12%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1명이 발행량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클레이스타가 당시 가격 데이터가 없을 정도로 거래량이 미미한 가상자산이었음을 고려하면 김 의원 한 명이 가격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큰손'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클레이스타는 현재 '러그풀(먹튀)' 사기가 의심되는 프로젝트다.

클레이스타의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에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아무 공지가 없다.

현재 가격은 '제로(0)'이며 일반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상장조차 되지 않아 디파이 서비스로만 거래가 가능한 코인이다.

김 의원이 매도한 시점은 1년 전이지만 당시 그도 손해를 보고 전액 매도를 택해야 했다.

거래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2년 3월 26일부터 2022년 6월 6일 '전액 매도' 전까지 총 56억개의 클레이스타를 매집했다.

클레이스타는 거래량이 미미해 과거 가격 데이터를 찾아볼 수 없는 코인이지만 그가 2022년 3월 26일 클레이스왑(KSP)토큰 15개(당시 가격 12만3000원)로 클레이스타 1846만개를 사들인 거래 내역으로 미뤄보면 클레이스타의 개당 가격은 0.0066원 수준이었다.

그는 2022년 3월부터 4월까지 꾸준히 클레이스타를 사들였다. 6월 6일 전액 매도할 시점에 그가 보유한 클레이스타는 56개에 이르렀지만 당시 클레이스타 가격은 발행 세 달만에 '30토막'이 나 0.00023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는 발행량의 1.12%를 보유한 '큰손'이었지만 그가 전액 매도로 손에 넣은 금액은 120만원대에 불과했다. 

한편 김 의원이 국회 의정활동 도중에도,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시간에도 디파이 거래를 한 점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디파이 중독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클레이튼 기반 '잡코인'에는 다 들어갔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일반 거래소에는 상장조차 안된 잡코인을 디파이 서비스에서 예치하고 스와프(교환)하는 데 몰두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중독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의 거래가 업비트에서 '이상거래'로 탐지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됐던 것도 결국은 디파이 때문이다. 

디파이 서비스, 특히 그가 활발히 이용한 클레이스왑은 개인 지갑인 '클립'과 연동된다.

지난해 1월 31일 그가 주로 이용하던 거래소 빗썸이 클립을 비롯한 개인 지갑으로의 출금을 막자 그는 업비트를 통해 우회적으로 클립에 위믹스를 보내다 이상거래로 탐지됐다.

디파이 거래를 하려다 이상거래로 걸린 셈이다. 

[사진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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