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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호구와 대인배, 그 사이

배문한 발행인 입력 : 2022.12.26 수정 : 2022.12.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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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연말정산

뉴스본 배문한 대표

 

[뉴스본=배문한 발행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022년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연말이 다가온 지금, 직장인들이라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정산. 제2의 월급이라고도 불리는 연말정산은 내가 한 해 얼마만큼의 소득이 있었는지, 소비는 얼마나 했는지, 어떤 식으로 자산을 관리했는지에 따라 개인마다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소득을 정리하는 연말정산처럼,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가에 따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졌을 것이다. 이렇게 쌓여있는 인간관계 중에는 긍정적인 관계도 있을 것이고, 서서히 썩어 끊어내지 않으면 오히려 나 자신을 조여오는 듯한 관계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연말정산처럼 우리는 인간관계의 정리도 필요하다.


관계 정리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주변에는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개인주의적인 사람과 곤경에 처했을 때 발 벗고 나서주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라고 칭찬하거나 비판하지는 못할 것이다.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있고, 곤경에 처했을 때 발 벗고 나서주는 사람이라도 언제나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관계 사이에서는 열 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못하는 사람, 열 번 못하다가 한번 잘하면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흔히들 얘기하는 이 말은 인간의 보상심리를 적나라하게 반영한 말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준 만큼 남들에게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어 나에게 잘한 기억은 쉽게 잊히지만 나에게 못한 기억은 계속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 예로 요즘과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인간관계의 정리는 보다 확실히 일어나는 것 같다. 학창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고, 어려울 때 도움도 많이 줬던 친구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했고 그 친구에게 연락하지 말아달란 말까지 듣는다.


말 옮기기 좋아하는 누군가는 이런 소식을 듣고 주변인에게 과장해 전달한다. 이건 안 좋은 소문이 되어 이미지를 갉아먹고 결국 주변인들이 한 둘 씩 떠나가기 시작한다.


5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면 그중 한 명은 쓰레기라는 말처럼, 좋은 사람들 속에 섞여 있는 썩은 사과 같은 누군가를 도려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모르는 척 하게 된다.


그 썩은 사과라도 우리가 아끼는 누군가에겐 달콤한 사과일 수 있기에 혹은 썩은 사과를 도려내다 달콤한 부위까지 전부 도려질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연말, 연말정산에 관심을 갖는 만큼 우리의 주변도 한번 돌아보며 정산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관계를 정리하며 남아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밝은 새해가 오길 기도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모두 다가오는 새해 행복한 날들이 함께 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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