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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충격의 '상폐'... 소명 기간 오류 등 신뢰 문제로 확산

이승현 기자 입력 : 2022.11.25 수정 : 2022.1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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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가 결국 암호화폐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지 거의 한달 만이다. 

시가총액이 한때 3조5000억원에 달한 대표적인 '김치코인'이었던 위믹스가 결국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대마불사'도 통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라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개별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 폐지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을 밝히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DAXA는 거래지원 중단 이유로
공시 대비 과다한 위믹스 유통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 제공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표 소명 기간 제출한 자료 오류 등을 들며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거래지원 중단 이유에 프로젝트 측의 언론 발표, 소명기간 중의 자료 오류 등이 포함되는 등 한달이라는 기간이 오히려 위믹스에 독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 10월27일 위믹스 유의 종목 지정... 장현국 대표 "상장폐지 벌어지지 않을 것"

지난 10월 27일 위믹스가 국내에서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4개의 거래소로부터 유의 종목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기존 유통 계획보다 유통량이 더 많다는 의혹을 받았는 데 이를 거래소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이다.

이후 위믹스는 1분만에 8.42% 하락하는 등 가격 부침을 겪었다.

유통량 차이가 발생한 데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코코아파이낸스'에서 위믹스를 담보로 코코아파이낸스 토큰인 KSD를 대출한 영향이 컸다. 위메이드가 대출을 한 것은 디파이 플랫폼 '위믹스파이'를 출시하면서 유동성 마련을 위한 재원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많은 물량이 담보로 설정되며 알려진 유통량과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차입금을 상환하는 한편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을 제시했다.

재단 보유 물량을 제3의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하고 위메이드는 향후 위믹스의 예상 유통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변경이 필요한 경우 사유와 함께 변경 물량을 미리 공개할 계획을 언급했었다. 

하지만 위믹스는 유의종목 지정 시기에 한차례 폭등을 겪는다.

위메이드가 지난 2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21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같은 날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최근 거래소들의 모임인 닥사(DAXA)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자료와 질문에 대해 충분히 소명 중"이라며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고 거래소들도 저희에게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줄 것이기 때문에 상장폐지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호언장담에 발맞춰 위믹스는 11월 4일 블록데몬을 시작으로 8일까지 총 10개의 위믹스 3.0 노드 카운슬 파트너를 영입하며 빠르게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돌입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위믹스 살리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10일 DAXA는 "유의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 등에 대해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같은 날 커뮤니티와 거래소의 신뢰를 근원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유통량 차이를 발생시킨 근본 원인을 해결했다는 것.

◆ "소명기간 제출 자료에도 오류"... 결국 상장폐지된 '위믹스'

18일 DAXA는 한 차례 더 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

DAXA는 각 거래소의 공지사항을 통해 "소명절차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오류의 중대성 여부와 시장 신뢰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하게 판단하기 위하여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서 업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였다. 

'위믹스 운명의 날'로 불린 전날(24일) 결국 DAXA는 12월8일부터 거래지원을 종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DAXA는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은 유의 종목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고 그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하여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개별 거래소에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위믹스가 상장된 개별 거래소들을 상대로 상장 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25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장현국 대표가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수습방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사진= 위믹스 로고 / 출처= 위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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