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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따뜻한 선행"까지 보인 일본 축구 팬들... "전통처럼 굳어진 '경기장 청소'"

김다영 기자 입력 : 2022.11.24 수정 : 2022.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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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 일본 축구 팬들 ESPN 트위터사진

[사진: 경기 후 청소하는 일본 축구 팬들 / 출처: ESPN 트위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들이 전통처럼 굳어진 '경기장 청소'를 빠뜨리지 않아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기적을 일으켰다.

일본은 전날 열린 C조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것에 버금가는 기적적 이변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만큼이나 일본 축구 팬들 또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포츠매체 ESPN은 “일본 축구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축구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곧장 축구장을 떠나지 않고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지고는 좌석 아래 남겨진 음료수 페트병과 쓰레기를 줍고 청소한 뒤 경기장 밖으로 떠났다.

일본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풍경은 단순히 승리의 기쁨에 취해서 하는 일회성 선행이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 후에도 다른 관중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버려진 깃발 등을 다 같이 치웠다.

이 모습을 본 바레인 출신의 한 인플루언서는 이들에게 다가가 “왜 청소하느냐” 라고 물었고 “우리는 일본인이고 이 장소를 존중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SNS에 올리기도 했다.

또 ESPN은 일본 축구 팬들을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으며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미 일본 축구팬들은 축구장에서 청소 잘하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러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열린 러시아 월드컵 당시 벨기에 전에서 3-2로 패한 뒤에도 이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쓰레기를 줍고 머문 자리를 깨끗이 청소했다.

또한 2019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이 카타르에 3대 1로 완패한 후에도 대표팀이 라커룸을 완벽하게 청소하고 나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깔끔하게 청소된 일본 축구 대표팀의 라커룸 사진과 함께 “일본 대표팀이 티끌 하나 없이 라커룸을 치운 뒤 아라비아어와 일본어, 영어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공개했다.

카타르 현지 매체 알자지라는 "월드컵 기간 경기장을 청소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 등에 올라오고 있다"며 "누군가에겐 새로운 모습일 수 있지만 일본인에겐 익숙한 정리 문화"라며 "이런 일본인의 문화가 다른 축구 팬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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