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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자고 1억 날린 FTX 투자자... "설마하다 FTX 뱅크런"

이승현 기자 입력 : 2022.11.14 수정 : 2022.11.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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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대 가상자산(이하 암호화폐) 거래소로 명성을 떨치다 한순간에 파산 신청한 FTX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FTX를 이용하던 국내 이용자들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기 시작했다. 

트위치 스트리머 겸 유튜버 랄로는 지난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치 생방송을 통해 "총 1억3000만원(10만불) 뱅크런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뱅크런 사태 나기 전 5일 전쯤에 한도가 10만 불까지만 5% 주는 걸로 바뀌어서 저도 이것만 남기고 빼긴 했다"며 "차라리 매매를 하다가 잃었으면 그게 낫다. 내가 잘못한 거니까. 그런데 뱅크런당해서 날리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부정-분노-우울-타협-수용 순으로 기분이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랄로는 "FTT가 바이낸스에게 공격당하고 있을 때 차트를 봤는데 이게 심상치가 않았다"며 "당시 '지금 그냥 10만불을 다 뺄까'하면서도 '에이 설마. 뱅크런이 나겠어?' 하는 생각으로 잤다. 6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출금 정지가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무슨 로그인이 안 된다며 해킹을 당해서 토큰이 유출됐다고 하는데 누가 봐도 자작극"이라며 "제가 보기에 코인은 끝난 것 같다. 정이 다 떨어졌다. 이제 장기적으로 천천히 우하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명 유튜버 이외에도 최근까지도 FTX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 국내 하루 이용자수가 매일 6000~8000명인 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해 'FTX발 국내 피해 사례' 규모도 상당할 전망이다.

온라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따르면 FTX 내 코인이나 토큰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이 'FTX의 파산 신청'에 따라 거래소 내 자산을 옮기거나 회수하지도 못할 가능성이 생기자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

'투자로 잃은 게 아니라서 더 억울하다' 'FTX 정도면 파산까지 안 갈 줄 알았는데 돈을 빼지 못해서 큰일이다' 식의 반응이다. 

FTX는 파산 신청 직전까지 국내 거래소가 지원하지 않는 수십개의 코인을 거래지원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 거래 지원하지 않는 코인에 투자하고 싶은 국내 투자자들 중 다수가 FTX를 이용해왔다.

최근까지 실제 FTX를 이용하는 국내 일일 이용자수는 모바일 기준, 8000명이 넘어선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 7일 기준, 하루 동안 FTX와 FTX PRO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순수 이용자수(DAU)는 8305명이다.

이달들어서도 6000명 이상 이용자수를 보여왔으며 해당 수치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운영체제를 합친 수치이다.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까지 합치면 1만명은 족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이나 토큰을 FTX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외 선물 거래를 이용하기 위해 자금을 넣어놓은 이용자, 탈중앙화서비스(디파이)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이용한 이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FTX 거래소를 이용한 이들뿐만 아니라 'FTX 관련 코인'으로 알려진 코인에 투자한 이들도 이번 사태로 인해 관련 코인이 크게 추락하면서 크게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프로젝트 초기부터 투자하면서 홍보했던 솔라나 코인 같은 경우에는 급락했으며 FTX 창업자 샘 뱅크맨 프리드가 직접 개발한 디파이 프로젝트 세럼의 거버넌스 토큰인 세럼도 마찬가지로 추락했다.

지난 13일 업비트 기준, 솔라나는 최근 일주일간 59.32%, 세럼은 60.47% 떨어지면서 업비트 내 거래되는 코인 중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코인 1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FTX 거래소 자체 토큰인 FTT를 취급했던 코인원, 고팍스, 코빗 등 국내 3개 거래소는 전날 FTT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사진=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태블릿에 FTX토큰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 출처=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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