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하며 금리인상도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 급등
1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201.43포인트(3.70%) 뛰어 3만3715.37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07.80포인트(5.54%) 급등해 3956.37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760.97포인트(7.35%) 날아 1만1114.15로 거래를 마쳤으며 3대 지수들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으로 앙등했다.
월가의 공포를 보여주는 CBOE변동성지수는 2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이날 증시는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크게 둔화하며 업종 전반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이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8%를 밑돌았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로 7.7%를 기록해 예상(7.9~8.1%)과 전월(8.2%)에서 크게 하회했으며 4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올해 1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 인플레 둔화, 긴축압박 약화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하면서 금리인상 압박도 약해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다음달 금리 0.5% 인상확률을 85%로 가격에 반영했으며 이는 하루 전만 해도 52% 수준이었다.
샌프판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준)의 메리 데일리 총재와 댈러스 연준의 로리 로간 총재는 이날 "CPI에 대해 환영받을 만한 일" 이라며 "높은 물가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이커애비뉴자산관리의 킹 립 수석전략가는 로이터에 이번 CPI에 대해 "큰 일(big deal)"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말해왔지만 그렇지 않은 통계에 매우 불안했었다. 하지만 이제 처음으로 통계상 인플레이션이 정점인 것이 진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하루 랠리가 과도하다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호라이즌투자의 자크 힐 포트폴리오 관리 본부장은 "연준 피봇(완화로 전환)에 기반한 거래에 시장이 매우 열광하고 있지만 단 하나의 통계에 좀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0% 폭등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올랐는데 기술 8.33% 재량소비재 7.7% 부동산 7.75%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2% 폭등해 올해 낙폭을 32%로 줄였다.
또한 아마존은 12%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한 관계자는 "아마존은 비용절감을 위해 비수익사업을 정리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리비안은 17.4% 뛰었으며 손실은 예상보다 적었고 차량 선주문 물량은 많았고 올해 생산전망을 유지한 덕분이다.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출처= 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