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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투자해 물타기도 지쳤다"... '동학개미'의 눈물의 물타기

박현민 기자 입력 : 2022.10.02 수정 : 2022.10.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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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1)씨는 2일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지 3개월이 넘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여윳돈 수백만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1년 1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12만원까지 제시하는 등 장밋빛 전망에 휩싸여 있던 시절이다.

김씨는 계속 '물타기'(매입한 주식이 하락할 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것)를 해 평단 8만8천원대에서 6만7천원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5만1천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반등해 5만3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씨는 "주변에 나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내 얘기를 들으며 웃던 지인도 대화가 끝날 무렵 '사실 나도 7만원 대에 물려있다'고 고백한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를 5만원대부터 꾸준히 매수하기 시작했던 배모(32) 씨는 "주각 9만선을 찍을 땐 내 예측이 맞았다며 좋아했는데 이젠 손실을 보고 있다"며 "물타기를 해도 비중만 커지고 하락장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평단 7만원대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 중인 최모(29)씨는 "주위에서 너도나도 하길래 휩쓸리듯 투자했는데 이런 식의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어 "증권사 앱은 지운 지 오래고 강제 장투(장기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주식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은 공포에 휩싸여있었다.

누리꾼 A씨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보유 중인 종목 모두 -30%대를 기록 중인데 삼성전자가 제일 비중이 커서 꼼짝없이 물려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지금이 오히려 추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누리꾼 B씨는 "어차피 여윳돈으로 하는 거라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며 "'4만전자'로 내려앉으면 물 타서 평단이라도 내려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사진= 삼성전자 8만전자 (PG) / 출처=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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