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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캔서문샷(Cancer moonshot), 인류의 암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조건 '암 조기 진단'

이승현기자 입력 : 2022.08.31 수정 : 2022.08.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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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암 조기 검진을 통해 향후 20여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50% 수준으로 낮춘다는 ‘캔서문샷(Cancer moonshot)’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캔서문샷은 지난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착륙(Moon Shot)에 성공한 것을 암(Cancer)에 빗댄 용어이며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는 암의 조기진단을 언급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암 극복을 위한 핵심 방향은 조기진단을 통한 수술적 제거와 환자 개별의 암 특이성을 반영한 맞춤 치료라는 것을 새로운 문샷 프로젝트(Moonshot project)의 목표로서 설정한 것이다. 

그간 항암 신약개발에 수많은 노력과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했지만 암 종식의 길은 멀기만 하고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으며 그렇다고 암을 극복할 수 없는 방법이 없는 것 또한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암 치료에 있어 임상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암의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액체생검(Liquid biopsy)이며 또한 캔서문샷의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다. 

액체생검은 암 조직에서 혈액으로 유리된 암의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물질을 검출하여 분석하는 기술로 세계경제포럼(WEF)과 MIT가 선정한 미래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이러한 액체생검의 역사는 1869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구자인 Thomas Ashworth가 전이암 환자의 혈액에서 암세포를 발견했고 이것이 전이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이를 순환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라고 한다. 

1948년에 들어 관련 연구의 성과들이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 들어 CTC를 검출, 분석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이 등장했고 2016년에는 혈액에서 암의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기술도 FDA 승인을 받게 되었다. 

기존의 진단방법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액체생검 기술은 그간 많은 발전과 성과를 이뤄왔고 가까운 미래에는 혈액 만으로 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하고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있고 가장 큰 해결 과제는 정확도이다. 

암이 진행될수록 혈액으로 많은 양의 암에서 유래한 물질들이 유리되어 검출과 분석이 용이하고 진단 정확도가 높지만 조기에는 혈액으로 유리되는 물질이 극미량이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검출하고 미량의 물질로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효율성, 재현성, 표준화, 정밀도 등 고려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중요한 문제는 가격이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기본적인 의료수가가 높은 국가에서도 1000-3000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진단비용을 불특정 다수에게 국가제정에서 지불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미국은 사보험 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고 보험 가입자가 연간 수만불의 보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사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을 수 있고 이와 대비하여 한국은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화된 국가건강보험제도를 이용해 한국 시장 상황에 맞게 비용을 고려하고 보편화 할 수 있는 한국형 진단기술이 필요하다. 

미국에는 약 20여개의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있고 구체적으로 ctDNA(암세포가 죽으면서 혈액으로 유리시킨 유전자 변이 DNA 조각)기반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Grail, Guardant Health, Exact Science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CTC(순환종양세포) 기반의 기술개발 회사는 Menarini Silicon Biosystems, ANGLE plc, Rarecyte 등이 있으며 국내의 경우 ctDNA는 IMBDx, 지니너스, EDGC, 젠큐릭스 등이 있다.

대표적인 국내 CTC기반 기술 회사로는 싸이토딕스와 싸이토젠이 있다. 

특히 싸이토딕스의 경우에는 최근 강남 세브란스 병원과 MOU를 체결해 액체 생검의 실증화와 식약처 인허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국내외 기업들은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동반진단은 물론 항암치료에 따른 예후분석, 암의 재발/전이 모니터링 그리고 조기진단 기술개발을 통해 암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과 시장 경쟁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체외진단 시장보고와 JP모건 시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전세계 액체생검 시장 규모는 약 2000억 달러(약 2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천문학적인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을 넘어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협적인 질병인 암을 종식시키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은 산업 구조의 패러다임 변화는 물론 인간의 삶의 질과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그 무엇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초월적인 가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뉴스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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