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돈 버는 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친 '엑시인피니티'가 최근 보상 개편을 암시하는 업데이트 예고 후 자체 코인(AXS)이 급등세를 띄고 있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기준 AXS은 전일 대비 15.52% 오른 71.41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AXS는 3일 만에 37% 오르는 등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업비트에선 AXS는 전일 대비 5.12% 오른 8만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은 업데이트 공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엑시인피니티가 경제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한 개선된 보상 구조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업데이트는 게임 내의 토큰인 SLP(Smooth Love Potions)의 생성을 56%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SLP의 획득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토큰의 희소가치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켓몬 등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엑시인피니티는 애완용 캐릭터(Axie)를 육성하고 전투를 하는 비교적 단순한 게임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1세대 P2E 게임으로 Axie는 NFT(대체불가토큰)로 만들어져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
SLP는 AXS와 마찬가지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토큰이다. 이를 현금화하거나 캐릭터를 브리딩(교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SLP는 일일 퀘스트와 모험 모드로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로 지역 전투를 통해서만 획득이 가능하도록 조정한 것이다.
엑시인피니티는 그간 SLP 수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SLP를 현금화하는 탓에 게임 내의 경제 생태계가 무너졌고 결국 AXS, SLP 토큰 모두 가치하락으로 이어져 왔다.
실제로 게임 내의 SLP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토큰당 비율이 지난해 여름 최고점인 0.4달러에서 올해 3일 기준 0.008달러로 폭락했고 덩달아 유저 이탈도 가속화됐다.
AXS의 경우 지난해 11월 7일 160달러(약 19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SLP의 인플레이션 악재로 올해 1월 말 AXS의 가격은 47달러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토큰의 가치 보존을 위해서는 SLP를 현금화가 아닌 게임 내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엑시인피니티 운영사는 "일일 퀘스트가 원칙적으로 게이머들이 매일 게임을 하도록 장려했지만 엑시인피니티 경제에 4500만 SLP 공급 부담을 추가했다"며 "Axie 경제는 지금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전체적이고 영구적인 경제 붕괴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업데이트는 SLP를 더 희소하게 만들어 잠재적으로 Axies를 더 가치 있게 만들 것이다"며 "엑시인피니티가 게이머와 가상자산 지지자 사이에서 견인력을 얻게 돼 이론적으로 AXS 토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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