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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 의지' 묻자 "없다"

김도훈 기자 입력 : 2021.11.03 수정 : 2021.11.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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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이후 세 차례 연임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3일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임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라며 짧게 언급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 이어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해 거의 10년 간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 회장의 추가 연임에 대한 언급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며 의지와 상관없이 규정상 김 회장의 추가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는 만큼 김 회장은 오는 2022년 3월 25일 이후 회장직을 더 맡을 수 없다.

김 회장이 추가로 연임하려면 아예 규범을 뜯어 고쳐야 하는데 이처럼 무리수를 통한 네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시나리오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함영주·지성규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서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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