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 열풍에 전세난까지 덮치면서 지난 2017년 29조1738억원이었던 20~30대 청년층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5년 만에 88조234억원으로 60조여원 치솟았다고 전했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 가운데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더욱이 20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 2017년 4조3891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6월에는 24조3886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 크게 올랐다.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체 가계부채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신종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돼 올해 2분기 기준 26.9%를 나타냈다.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상회했다.

전세자금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할 경우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적다. 이어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여럿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다.

그러나 청년층은 아직은 소득과 자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에는 재무 건전성이 많이 취약한 상태이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소득 하위 30%나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두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